선각산 우중산행...

결코 쉽게 정상은 보여주질 않는다... 흠뻑 젖은 이마와 얼굴... 등에 흐르는 나의 수고로움의 부산물... 물 한모금을 들이키고... 호흡을 가다듬고... 정상을 만나러 철계단을 쉼없이 오른다... 사방이 훤히 보이고... 간밤에 멋진 파티를 하고 하루를 유했던 숙소가 발아래에 보이고... 굽이 굽이 흐르는 ..

온몸에 땀이 흐르지만... 즐거운 산행의 기쁨은 신바람이요... 이마에 땀방울을 소매로 훔치며... 어느덧 정상... 햇님은 구름에 가리워 금방이라도 비를 내릴것 같고... 역시 정상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입가에 웃음을 담게한다... 목을 넘기는 식수는 시원함에 가슴까지 적시는데... 갈증을 담아 두..

연꽃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듯한 산사는...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확트여 아름다움을 뽐내는 산야는 바로 눈앞이네... 포근함이 느껴진다... 시원함이 느껴진다... 수고로움을 달래려는듯 애씀에 대한 위로를 달래준다... 자.. 이제 산야와의 데이트... 긴호흡속에서 나의 수고로운 열정을 느끼고... ..

참으로 귀중한 재료로 만든 차맛은... 독특하고 향기롭고 입안을 즐겁게한다... 오래도록 남아있는 향기는... 우리 동심의 비유되는 맛같고... 눈도 즐겁게 해주는 오래된 소품들은... 옛추억으로의 여행을 함께가네...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석유버너가 보인다... 아마 그때는 재산목록 1호였지... 입가에..

여명이 밝아오기전... 나는 아름다운 강가에서 시인이 되리... 흘러가는 강물과 노래하고... 넘쳐 넘어가는 바위에 손을 들어 시를 한구절 써보고... 고개들어 시야를 사로잡는 기암절벽에 마지막 구절을 적으리... 그림도 그리는 화가가 되리... 온갖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색감을 가을 밝아오는 하..

맛난 음식에 술잔이 오고간다... 모두가 행복한 표정이 나타난다... 바로 이것이 행복일까?... 모두가 사랑의 표현이 나타난다... 바로 이것이 사랑일까?... 모두가 기쁨의 찬가를 부른다... 바로 이것이 기쁨일까?... 모두가 고마움이 묻어난다... 바로 이것이 나눔일까?... 그래... 바로 이것이야... 이것이 ..

청량산 숙박산행... 경북 봉화... (2006년 10월 21일 ~ 22일) 입석 - 산꾼의집 - 청량사 - 오작교 - 보살봉 - 탁필봉 - 연적봉 - 뒤질고개 - 선학봉 - 의상봉 - 청량폭포 - 입석... 가을의 맛을 느끼려... 행복의 멋을 느끼려... 사랑의 포근함을 느끼려... 감사의 마음을 느끼려... 오늘 소중한 추억을 마음판에 새기..

얕게 드리워진 구름은... 운치있는 가을을 선사하고... 살짝살짝 내미는 햇님은 나의 얼굴과 데이트하네... 오늘도 포근한 품속에서... 긴호흡을 하며 함께 한다... 바위와 흙과 나무와 예쁜꽃들과 모든 생명들과...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그리고... 부르면 대답하는 소리를 듣는다... 꼭 가을이어..

관악자락의 시원한 가을 바람이... 나의 온몸과 나무가지들을 유혹하며... 수없이 울어대는 매미소리는.. 나의 입산에 대한 반기는 연주곡이라... 시월의 첫날... 관악의 오케스트라를 들으며... 시야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야의 자태를 감상하며 한걸음의 호흡을 내쉰다... 이마의 흐르는 땀방울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