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이야기

일출을 드디어 보고... (2004년 10월 1일 ~3일)

범주 2005. 4. 23. 09:41

지리산 종주를 기억하며

 

일자 ; 2004년 10월1일(금) - 10월 3일(일)   2박3일간 종주

종주코스 ; (10월1일)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 노루목 - 삼도봉 - 화개재(뱀사골)점심식사 - 토끼봉 - 명선봉 - 연하천산장 - 형제봉 - 벽소령대피고(숙박) 총18.7km

(10월2일) 벽소령 - 덕평봉 - 선비샘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대피소(점심식사) - 촛대봉 - 삼신봉 - 연하봉 - 장터목산장(숙박)  총 9.7km

(10월3일) 장터목 - 제석봉 - 통천문 - 천왕봉(일출) - 장터목(아침식사) - 백무동계곡 하산  총 9.4km     총 종주거리 37.8km

 

산행후기

(10월1일 금요일)

광주 가게에서 새벽 5시에 기상하여 가게앞 버스정류장에 나가니 이런 광주터미널가는 버스는 오질 않고 다른 방향에 버스만 오니 한 30분가량 떨은것 같다.

 

드디어 5시 50분에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내리니 6시 10분 지하도를 건너 버스표를 사니 6시 15분 구례행 버스, 버스는 떠나는 찰나 뛰어가서 승차에 성공 하마터면 25분 손해볼수있었네.

구례까지 버스요금은 5400원

 

구례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성삼재행 버스가 8시 20분에 있기 때문에 식당에서 재첩국에 싸온 밥을 말아서 마있는 아침 식사로 든든히하고 드디어 성삼재로 이동.

구례에서 성삼재까지 굽이굽이가 108개여.

 

오전 8시 50분 성삼재 도착

 

9시 5분에 종주를 시작하는 한발을 내딪었다.

 

노고단에 오르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함께 20년만에 종주하는 맛이 새로웠다.

 

9시50분에 노고단 산장에 도착하여 물한모금과 휴식을 취하여 요것은 자기가 가져온 절도(?)한 감을 맛있게 냠냠..

 

이어서 노고단고개로 출발 처음으로 맞이하는 돌길 땀이 날것같은 시기에 벌써 고개에 도달함.

 

노고단 정상 탐방은 예약제로 되어서 고개에서만 사진찰칵하고 곧바로 부드러운 산책로 같은 숲속의 종주 시작길로 들어섬.

 

임걸령에 도착하여 샘물이 있지만 그대로 지나치기로 하고 너덜바위 지대를 힘들어서 올라가니 노루목이 반기는군 잠시 휴식.

 

또 요것이 여기에서 감을 하나 또 먹는군. 감이 없으면 안왔을걱 같구만.

 

어제 저녁 종주를 축하하는 생맥주 먹고 담의에 올라가서 감따가지고 혼자 먹는구만...

 

자연에 맑은 경관을 감상하며 삼도봉에 도착. 전남,전북,경남 경계령이어서 삼도봉이라함.

 

여기서 포즈 취하고 사진 찰칵

 

삼도봉에서 바라보는 노고단과 반야봉은 너무 아름답고 숨을 돌리기에 최상

 

자 이제는 나무계단 550개나 되는 나무계단을 내려오니 화개재라는 넓은 공터에 도착 바로 아래에는 뱀사골 산장이 있지.

 

휴식 나무 계단에 앉아서 준비한 송편과 사과 감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음.

여기서는 취사가 안되는데 버너를 켜고 라면을 끊이는 여러 어르신들 뭐라 할 수도 없고 속으로만 끙끙 참 나는 감을 한입도 안먹음 요것이 혼자만 먹음.

 

이제 점심식사도 했고 휴식도 했으니 또다시 산행 시작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지루하기까지 하지만 토끼봉에 오르는 순간 아휴 진짜 힘든 코스구나 하며 허리를 한번 펴고 힘을 내서 오름, 내림 하다가 드디어 연하천 산장에 도착함.

 

연하천 산장에서 식수 보충하고 휴식한다음 조금만 더 가면 벽소령에 도착한다는 소망으로 일어서서 산행 시작.

 

너무나도 좋은 숲속길을 지나 큰바위 덩어리가 나타나네 요것이 바로 형제봉 감상할 시간도 없이 출발 이때 날씨가 소나기라도 내릴듯 어둑하여짐.

 

형제봉부터 벽소령 사이에는 왜 이토록 길이 험하게 느껴질까

오늘 종주 거리가 길고 다리에 힘이 올인되어가는 상태라서 힘이드는걸까.

 

아무튼 둘이 기진맥진 하늘에서는 잔잔히 이슬비가 시원하게 내리고 고남에 길이지만 어느덧 오늘에 종착역인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오후 5시30분) 휴우----

 

1일차 산행거리 18.7KM에 산행시간 8시간 25분

 

예약을 확인하여 방배정을 받고 취사장에서 저녁준비.

 

우선 버너에 햇반을 데우고 김치, 참치, 김, 멸치로 저녁식사

 

생맥주를 싸오고 싶었는데 베낭이 무거울 것만 같아 포기하고 온것이 후회되어 옆에 일행에게 소주한병 얻어서 오늘 종주 무사함을 자축하고 맛있게 냠냠.

 

여러명이 온 산님들은 삼겹살을 굽는 냄새속에 먹거싶어 혼났네.

 

어두워진 벽소령 대피소에는 제법 비가 세차게 휘몰아쳐 내리고 한기까지 느낄 정도로 추위가 엄습해오니 지리산은 정말 포근하면서도 무서운 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만

 

대피소 거실에서 육포도 먹고 산도도 먹고 그리고 중요한 허리, 다리, 종아리, 발목등 맛사지를 하는것은 중요했어

 

다행히 전화도 되어서 통화도 했고....

 

자이제 내일을 위해서 코해야지 잘자요 내꺼......

 

(10월2일 토요일)

새벽에 일찍 산행하는 산님들 때문에 새벽 4시에 깨어서 뒤척이다가 밖을보니 어제밤에 그토록 내리던 비구름은 다사라지고 했볕이 나를 반기는구만.

 

오늘에 산행은 장터목까지라 느긋하게 준비..

 

7시에 아침밥을 하여서 한그릇은 햇반에 담고(점심때 라면 먹을려고) 산에서 먹는 식사는 무엇이든지 맛있어..  또한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도 같은 상에서 먹은 사람에게 슝늉까지 얻어 마시고

 

오전 8시30분 벽소령 대피소에서 기념으로 찰칵찰칵하고 산행시작  몸은 의외로 가벼워서 상쾌함

 

멀리 보이는 지리산 계곡과 능선 그리고 아래에 보이는 동네들 우리는 지금 지리산을 벗삼아 종주하는데 이기분은 너무나도 오래 간직하고픈 시간들이야...

 

구작전도로를 가볍게 걸어서 선비샘에 도착 대부분 사람들이 여기서 세수하고 설겆이를 하고 하는데 우리는 그래도 지성인 잠시 휴식으로 선비샘에게 감사표시하고 진행 길이 상당히 험하고 힙도들고 로프도 따고 오르락 내리락 칠선봉에 도착 아스라히 세석과 촛대봉이 보였다 안보엿다 하는구만 칠선봉은 일곱게 봉우리가 이ㅛ다하는데 다섯게만 보이고 안보이는구만 아마 힘들어서 다못보는거겠지.

 

아침부터 입에는 거친 숨소리가 나고 잠시 휴식을 통한 맛있는 육포를 먹는데 아침에 슝늉을 주셨던 다른 일행이 육포를 달란다. 함께 나눠 먹고(나중에 엄청난 육포에 혜택이 있는것을)

 

슬슬 산행에 땀방울이 굵어질때쯤 영신봉에 올라서니 야호~~~~~~  

 

세석평전이 내시야에 들어오니 힘이들었던 산행은 사라지고.....

이광경을 어떻게 표현하나 아마 표현이 되면 여기에 서지 않으리. 감탄이 절로 난다.

봄에 철쭉은 굉장히 대단하다는데 꼭 와야지하며 둘이 다짐하고 여기에서 매료되어 사진을 찰칵찰칵..

 

드디어 12시 30분에 세석대피소 도착.

 

라면을 끊이고 아침에 싸놓은 밥과 함께 점심식사.

육포를 나눠 먹은 일행이 김치전을 한장 준다. 땡큐

 

사실 전문적인 산악동호회라서인지 상당히 산행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우리도 그들에 80%는 따라가는것 같아

 

애기에 상태로 봐서는 .... 몸만 괜찮았어도....

 

따스한 햇빛속에 취사장 벤취에 앉아 세석평전을 바라보며 휴식하고 다른이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참 영신봉에 오르다가 누군가 부상당하여서 그만 헬기로 하산한단다  안타까울 따름이네.

 

바로 천왕봉이 저기에 있는데...

 

오후 2시 짐을 챙겨들고 촛대봉으로 상행시작

촛대봉으로 올르다가 뒤돌아서 세석대피소와 세석평전을 한눈에 바라보니 훤히 터진 평야와 세석대피소에 예쁜모습을 만끽하며 뻣뻣한 다리를 추수르고 계속적인 산행...

 

연하봉을 지나 눈에 다가온 장터목대피소 오늘에 목적지 오후 4시에 도착함.

 

총산행거리 9.7KM  산행시간 7시간30분

 

애기가 배가 고픈지 과자를 사달라고 졸라서 매점으로 양갱 하나와 라면을 사서 간식으로 라면먹고 대피소 예약이 안되있어서 취사장에서 일찍 침낭 펴고 휴식중에 육포로 인연이된 산악회분들이 천왕봉을 오르고 하산하여 대피소 예약이 되었지만 그냥 내려간단다.

 

오 찬스와 행운 오늘 달달떨며 밖에서 자야만하는 신세인데 그분들이 우리에게 예약을 주신다나 복도 많아 정말 너무도 고맙고 고마워서 대화에 문이 열렸지 애기가 김치좀 얻어보라하여 김치도 얻고 오가피 줄기로 만든 술도 한병 얻고 마시고 맛있는 갈비 훈제도 얻어 먹고 진짜 복도 많다 많아.....

 

방배정 받고 어둠이 내려 앉는데 화장실 다녀오다 본 하늘에 은하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처음 보는것 같아.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햇반을 끊이는데 애기 시야에 들어논 조그마한 양은 냄비..

 

혼자 오신것 같은데 혼자 냄비에다가 밥이 가득 그리고 김치 찌게에 라면까지..

 

애기가 먹고싶다하여 한그릇 얻어오고 그귀한 오가피주 한잔 선물하고...

 

이래서 저녁을 재첩국에 맛있게 먹었네

 

그리고 커피한잔 얻어먹을려는 순간 이건또 뭐여 기가막힌 빈대떡을 앞에서 부치네.

 

하여간 복도많아.. 한장 얻어 먹고 애기는 술도 많이 얻어 먹어서 째렸어.

 

중국 마오타이, 오가피주, 소주로 아주 째렸어

 

오늘 하루 좋은일만 일어나고 날씨도 좋고...

 

내일 일출때문에 9시3분에 취침

 

(10월3일)

 

일출을 보려고 일찍들 일어나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애기를 보니 배가 아프단다 어제 술을 많이 먹어서인가 소화가 안되서 인가

 

걱정이다 천왕봉 일출을 혼자만 봐야겠다하고 대피소에 남아있으라 했는데 조금 괞찮은 모양.

 

소형 후레쉬를 앞세워 천왕봉으로 새벽산행 시작

 

제석봉을 지나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을 통하여 드디어 천왕봉 정상 .

 

벌써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일출을 기다리고 있고 우리도 천왕봉 표석 앞에 앉아서 일출을 기다리며 소원을 빌고 기다림.

 

건강하게 오래살게해 달라고 빌고 애기와 한평생 잘살수있게 해달라고 빌고 모든일이 순조롭게 해결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빌고 그외 모든것들 빌고....

 

드디어 살짝걸친 엷은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이 온대지를 환하게 또한 붉게 물드리는데 가슴이 벅차올라 이광경을 평생 잊지 못할 광경...

 

3대에 걸쳐서 덕을 쌓아야만 허락한다는 지리산 일출 그것도 이토록 멋지게 감상을 하다니 벅찬 기쁨과 일출을 개천절 하늘이 열린날 보았다는 감동에 기분은 최고 ...

 

천왕봉 표석에서 찰칵찰카하고 애기가 추워해서 하산하며 새벽 어두움에 보지 못했던 제석봉에 고사목들을 배경으로 찰칵찰칵...

 

장터목으로 하산하여 아침식사를 .. 재첩국에 햇반으로 모든 반찬을 소비하고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휴식한다음 섭섭한 마음을 뒤로하고 오전9시에 하산 ...

 

백무동으로 하산하는길은 지루하여 계속되는 험준한 돌길...

 

참샘에서 휴식중 배를 얻어먹고 하동바위를 지나서 떡과 김밥을 얻어먹고 바위지대를 지나 출렁다리건너 드디어 백무동 주차장도착 오전 12시 30분

 

총산행거리 9.4KM 산행시간 8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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