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이야기

초고리님 반가워요

범주 2005. 4. 26. 12:12
사무실에 일찍 나와 보니 초고리님이 계셨군요.
잘~알 오셨습니다.
저와 토론의 장을 열고 있던 참이었는데 아쉽게 되었지만 많은것을 느끼게 되었군요.

개인이 객관적으로 느끼는 사고와 대처가 조금씩 틀리듯이 혹시나 해서 저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글을 올립니다. 그래야 다양한 해석이 되지요.

먼저 저는 지리산 카페에 눈팅만을 하다가 이번에 위아 사건을 카페에서 제기를 하는것에 동감하여 카페에 회원으러 가입하게 되었지요(12월 9일 회원가입)

회원으로 가입하면 활동은 물론 열심히 해야 하겠지요.

저는 30년 가까이 산을 다녔지만 아직도 솔직히 산을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산을 다니면서 지금도 혼자 단독산행을 고집하는 이유는 내가 산을 가고 싶을때 가야 산을 사랑할수 있지 않나하는 아주 고지식한 편견이 저를 막고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생각이 들었을까요.

어려서 산에 가기 싫은데 반 강제로 산에 오르니 힘만들고 무의미하고 불만만 가지고 오르더군요.

그것은 엄청난 산에 대한 싫증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조그맣게 생각해요.

우선 위아같이 산행하신분들이 저의 어렸을때 산행 당시와 같은 심정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정령 산은 흠모하며 사랑하며 고귀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것만이 최선이란것을 조금이나마 깨달았지요.

얼마전 오대산에서 노인봉 산장지기 우파 성량수님과 밤새 대화중에 느낀점을 간단히 적습니다.

이분은 교사생활을 하시다가 오대산에 들어오신지가 18년이 되시는데 남들보다 산을 사랑한다고 자부했었는데 돌아보니 무엇을 사랑했었는가 부끄럽다고 하시더군요.

그래 산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자 하시어 내년 2월에 백두대간 청소를 지리산 천왕봉에서 향로봉까지 65일간 하신답니다. 부끄럽다고 하시면서 ....

저는 그 말씀을 듣고 저도 무척이나 부끄러 웠고 운파님을 존경하게 되었어요.

사실 대한민국 대피소 지기님들 중에 제일 욕 잘하시는 분이잖아요...~~~

존경 표시로 저도 몇일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많은걸 느꼈습니다. 바조 이것이 산을 사랑하는 마음이구나 하고요.

초고리님도 산을 사랑하시기에 이번 토론의 장을 여셨는데 아쉽지만 저도 아쉬워요.

그러나 모든이가 한가지 공통점은 지리산을 사랑한다는 것은 분명하잖아요.

저는 산은 본인이 원할때 가야 나도 산도 행복할것 같다하는 취지에서 초고리님과 토론을 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위아분들이 메스콤을 타서 불편하시겠지만 또한 공원관리공단분들이 초고리님 글을 보면 마찬가지로 기분이 어떨까요.

아무튼 잘 오셨습니다.

산에서 뵙고 소주 한잔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하자구요.

초고리님 닉이 평생 잊지 않겠네요. 메일을 알았으니 연락 드릴께요.

아침부터 바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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