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봉(1177m) 석기봉(1200m)
산행일자 : 2006년3월26일
산행코스 : 부항면 해인동 - 암골 - 임도 주차장 - 백두능선 - 삼도봉 - 정자 - 석기봉 - 정자 - 온주암골 - 황룡사 - 한천 주차장(4시간 50분)
우리가 삼도 봉을 다녀온 날은 3월 마지막 주인 26일 이었고 지금은 꽃피는 계절 4월의 깊숙한 날에 들어와 있다.
그날 김천 해인 동에서 어설프게 일찍 핀 산수유 꽃이 신기해서 찍어왔던 사진이다.
그러나 지금은 개나리 진달래가 만개하였고 벚꽃마저 망울을 터뜨릴 날이 되어 버렸으니 언젯적 후기를 지금에야 쓰게 되는 입장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늦었지만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좋은 말씀을 위안으로 삼고 기록을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죄송스런 마음으로 후기를 올려 드려야겠다.
이번에 가는 삼도봉은 이름 그대로 삼개 도(전라북도 경상북도 충청북도)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라는 뜻의 산이다.
나누어준 산행도 에도 나와 있듯이 전북에서는 대불리.. 경북에서는 해인리.. 충북에서는 한천에서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우리는 전북 무주를 거쳐 경북 해인리에 도착한 후 해인리를 기점으로 충북 한천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계획했다.
이번 산행을 선정하고 계획하여 안내 하게 된 이는 강대민 수석 부대장이었다.
말을 별로 못한다고 엄살을 떨었지만 할 말 다하며 잘 안내했던 강대민 부대장이다.
오늘 김천시 부항 면까지 가는 버스에서는 한두원 이재복 부부가 떡과 음료수를 협찬하여 아침을 부실하게 먹은 총각들에게는 아침 대용식이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오늘 떡은 한두원 이재복씨 부부가 동심과 인연을 맺은 지가 정확히 만 일년이 되는 날이라는 것이다.
오늘이 2006년 3월 26일인데 작년 3월 27일부터 산행을 시작했다니 하루도 틀림이 없는 일년이 되는 셈이다.
간간하게 간이 되게 먹으라고 김까지 준비하는 꼼꼼함까지 보이면서...
버스는 전라도 무주를 빙돌아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에 도착한 시간이 11시30분이다.
잘 나있는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니 해인산장이 처음으로 우리를 맞는다.
이 산장은 산행경력 25년의 한국 알프스 산악회 회원인 김용원씨가 운영하는 산장으로 94년 해인예술농원을 건립하면서 세웠다는 세계 최대의 목장승 한 쌍이 사진기를 꺼내게 만든다.
높이 12m 둘레 5.5m무게 20톤이라니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갈만하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장승 밑에 제단은 고인돌로 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나중에 개인적인 기회를 만들어 숯불 바비큐도 먹어보고 숙박도 1박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였다.
양쪽에 호두나무가 지천인 시멘트 오르막길이 계속되면서 해인동 표지 석을 지나고..(이 지역은 실한 호두가 특산물이다.)
바쁜 걸음을 옮기자니 산행 30분 경과하여 산행 통제소가 보이며 느낌이 별로 좋지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요즘이 산방 기간이라는 것이 신경이 쓰이게 되는 것이다.
선두에 섰기에 무시하고 가던 길을 들어섰는데 예상대로 뒤쪽이 시끄러워진다.
좀 전에도 연인 산에서 버스로 도착한 산악회가 발길을 돌렸다는 소리를 들은지라 당연히 제제하리라 생각했지만 목발 잡이 관리인과 집행부는 서로 이해하는 대화로 조심 산행을 약속하고 입산을 허락 받았다.
지루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해인동에서 한 시간 경과하여 임도 주차장에 닿을 수가 있었다.
이곳 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오른쪽으로 나있는 본격적인 오르막을 올라간다.
산죽이 양옆으로 어우러진 급한 경사의 나무계단을 돌아 30분 빡세게 오르면서 하늘이 열리는 대간 마루 금에 올랐다.
아!! 정말 체력이 옛날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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