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에 올라서니 조망도 터여서 저 멀리 가야산이 아닌가 싶다.
이곳에서 북쪽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삼도 봉이 지척(0.5km)에 있다.
삼도봉 정상에는 1989년에 세웠다는 영남 호남 충청의 삼도 화합의 상징인 거북. 용. 검은 진주의 돌탑이 세워져있다.(정상까지는 해인 동에서 2시간 소요)
이곳에선 삼도의 산악인과 주민들이 동서화합의 제를 올린단다.
우리는 이곳에서 정상 주를 펼쳤다.
이번 산행부터는 놀라운 것이 있는데 도착하시는 분의 배낭마다 갖가지의 먹을거리가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
매번 산행에서의 정상에서도 푸짐한 먹을거리가 있었지만 이번만큼 잘 먹고 잘살자는 투철한 정신을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영미씨는 아예 터를 잡고 주위 분들을 싸서 주시기 바쁘시다.. 영미씨도 먹고..^^
회장님은 한잔 가득한 와인에 행복해 하시고..
민정씨는 약한 척 작은 잔으로..^^
잠시 정상이 즐거움에 난리가 났다.
이렇게 약 20분이 소란스러웠는데 뒤늦게 올라오신 백주씨..!!
내가 왔노라!!!!
나도 왔어여..^^ 후미 보던 양행순 부대장도 도착을 했다.
양행순 부대장 뒤쪽으로 화주봉쪽 대간 능선이 보인다.
늦게 도착한 팀의 배낭에서도 먹을거리는 나오고..
정상 사진이 계속 이어진다.
정상을 정리하고 단체사진..
정상에서 지체한 시간이 딱 40분이었다.
이제 서둘러 석기 봉을 향해 발을 옮긴다.
약 30분 상행 후 한천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정자가 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온주암 골을 거쳐 한천 마을이 나온다.
일부 한천으로 먼저 하산 을하고 일부는 석기 봉을 위해 직진을 했다.
삼도봉은 민주지산(1241.7m)이 주봉이며 삼도봉의 이름은 원래 화전 봉이었으나 3도가 한자리에 맞물리는 봉우리라 하여 근래 삼도 봉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민주지산이 주봉이면 그다음이 석기봉(1200m) 그다음이 삼도봉(1177m)순으로 높다.
석기봉 암벽에는 머리가 셋인 삼두마애불상이 새겨져있다.
쌓아놓은 돌무더기 앞에서 각자 소원을 빌어본다.
석기봉 정상은 삼도봉보다 좁지만 조망은 훨씬 더 좋았다.
사진 찍느라 많이 지체했으므로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
물한계곡 쪽은 북쪽이므로 아직도 눈이 그대로 남아있어 미끄러움이 만만치가 않아 발걸음에 내공이 필요하다.
계곡 하단부에는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철조망을 쳐 놓았고 임도를 10분쯤 걸으면 잣나무 숲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경치가 좋으면 마구 드리대야 한다.
분위기가 되므로 설치 예술도 연출해보고..--;;
닭살 커플은 닭살 서러운 포즈로..^^
사찰이라기보다는 기도원같아 보이는 황룡사를 지나 물한계곡 표지석 까지오니 산행소요시간 4시간 50분이다.
주차장에 내려오면서 어설픈 예술품은 또 있었다.
생명 없는 물건들이니 그냥 웃어넘기자..^^
그렇다고 수놈만 실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것으로 삼도봉의 늦은 후기는 끝이 났다.
아주 좋은 산행을 안내해준 강대민 부대장의 마무리 멘트 이후..
앞좌석은 조용.. 뒷좌석은 목운동이 이어졌다.
나도 행복한 산행 뒤의 한잔에 행복해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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