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방의 예쁜 산책길 능선을 가슴으로 안으며...
작지만 울창한 수목들의 합창을 준비하네...
매미의 울음소리가 박자를 맞추울때...
지져귀는 새소리는 신바람 나는 노래를 선사하네...
살짝 뿌려졌던 소나기는 더없는 기쁨이라...
맛난 만찬의 시작이라...
놀래미와 우럭의 데이트가 수재비와 함께하고...
대구도 뒤질새라 보글보글 방끗하네...
저기에선 닭의 "꼬끼오 죽"이 신이났고...
가자미의 세꼬시는 초장과 동침하고..
무쟈게 맛난 잡채는 옴몸으로 댄스하네...
무쟈게들 먹어대니...
산행은 안힘들어도 식사와 간식시간은 힘들어...
차안에서 부터 콩백설기떡에...
종숙언냐의 동생(?)과 조카(?)들의 밤새 부쳐온 꼬치전과 과일...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비 홍어회...
은주표 호박죽...
족발, 오뎅, 김치전, 그리고 남애표 두부김치...
언제나 빠지지 않는 영화배우표 옆구리 삽겹살...
오징의 화려한 변신...
남식언냐의 맛난 밑반찬...
이것이 빠지랴...
와인 글라스에 내려앉는 와인이...
솔향기가 가득한 솔잎술이...
막걸리에 맥주...
그리고 복분자 원액, 소주...
전쟁이다...
범주 집게는 저리가라...
진짜 4배는 되는듯한 최신형 집게가 과천팀에서 철저한 보안속에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고...
전쟁통에 버려진 한여인이 있었으니...
전쟁터에 나간 창현오빠를 기둘리며 밑바닥을 보이고 있는 매운탕 들통을 지키며 눈물의 밥을 씹고 있는 한많은 여인네...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인정사정 없는 식사시간이다...
그래도 나는 그여인을 감싸 안았다...
찬밥 한덩이를 주면서 용기를 잃지 말라는 한마디의 용기의 말과 함께...
힘을 내라고...
열심히 살라고...
나중에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맥주 한잔 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아주 진지하게...
청 와 대 (진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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