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6년4월23일
산행코스 : 석동초교 - 보석사 - 영천암 - 도구통바위 - 737고지 - 진악산 - 빈대바위 - 선공암 - 계진리
산행시간 : 4시간
이제 동심 정기산행에 참석하려면 서둘러서 예약해야하는 시점이 된 것 같다.
그것도 이왕지사 예약할 것 같으면 최소한 목요일 까지는 예약 하여야지 그렇지 않고 아무 사전 연락 없이 일요일 불쑥 나타났다가는 천덕꾸러기에 눈칫밥까지 먹으며 오며 가는 동안 내내 가운데 통로에서 낚시의자 신세로 다녀와야 하는 낭패가 생기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이번 진락산 산행에는 약속시간인 8시가 되면서 벌써 준비된 자리는 다 차게 되었고 한자리 부족한 상태에서 서둘러(?) 출발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도 인원이 오버 되었지만 담달부터는 김춘배 부장님의 버스는 41인승이라니 예약하지 않고는 인원 수급이 어려울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가고 싶은데 못 간다는 예기는 아니고 목요일까지 가겠다는 의사만 밝히시면 능력 있는 우리 박대장님이 자리쯤이야 어찌 마술을 부려서라도 마련하지 않겠는가..??
예긴즉슨 철저히 예약문화를 정착 시키자는 말씀을 재주 없는 내가 예기하자니 필요이상 길게 늘어놓게 되었다는 말씀인 것이다.
이번에 가는 진락산은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군 남이면 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부대장들이 산행안내를 맡게 되면서 이번년도 두 번째로 가게 되는 산이며 정행순 부대장이 선정하게 된 산이다.
오늘 산행을 위해 보름동안 불철주야..두문불출.. 도 닦으며 연습을 했다는 정행순 부대장이 연습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며 설명중이다.
이 진악산은 높이 732m로 서대산 . 계룡산에 이어 충남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며 주능선에 기암 괴봉이 많고 숲이 무성한 명산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진악산 후기를 쓰고 있지만 이번 산에서는 선수답잖게(?) 카메라 배터리 부족으로 사진을 찍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회원들의 예쁘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금산이면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이번에 안전운전을 맡으신 이 석돌 기사님의 덕분으로 8시 정각 시청 출발해서 산행 기점인 석동초교 도착이 10시30분이었다.
팔다리 준비운동하고 계곡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금방 보석사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 길을 따라 보석사 경내로 들어갔다.
오늘 처녀 출전을 하신 김연순 님 부부이시다.
보석사 마당에는 샘물이 있으므로 수통 물은 여기서 채워서 올라가면 된다.
경내에는 봄꽃이 아름답게 피었기에 그 꽃보다 아름다운 네 분이 자태를 뽐내본다.
보석사 입구에는 수령 1천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용문산에 있는 은행나무 다음으로 수령이 오래된 나무로서 높이 48m 밑동둘레 16.5m로 천연기념물 365호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이다.
2년이 넘도록 산행에 못 나오셨던 문 동필 박옥임 부부가 나오셔서 무척 반가웠었고 산행까지 완주하셔서 무척 좋았다.
보석사부터는 가파른 오름길을 약 40여분 오르면 천년고찰 영천 암이 나온다.
이곳에서 약 20여분 더 오르면 높이 6m 직경1.5m의 적갈색 자연석이 있다.
이 바위를 도구통(절구통) 바위라고 부르는데 별로 예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능선 꼭대기에 서있는 것이 인상적이고 그 옆에 유치환 님의 시 “바위”가 잠시 쉬어가게 만든다.
이곳부터가 능선산행이 시작되는데 황사 때문에 시야가 좋지는 않았지만 탁 트인 조망 이란 것이 한눈에 좋은 산임을 입증해준다.
능선에서 바라본 조망이다.
저기 멀리 까맣게 보이는 것이 인삼 밭이란다.
여기 금산 인삼은 강화 등에서 나는 6년 근과는 달리 4년 만에 수확을 한다는 것이 한두원 씨의 설명이었다.
마치 산의 등뼈를 밟고 가는듯한 이러한 능선을 계속 산행 하노라면 내가 신선이 되어 걷는 기분마저도 든다.
가는 길 무덤가에는 요즘 보기 드문 할미꽃도 피어 있었고..
낙엽을 뚫고 붓꽃도 고개를 내밀었다.
배터리 여력이 되는 한 회원 분들을 몇 커트 찍었다.
오늘 처음 나오신 김연순 님 부부 반가웠고..
보기보다 씩씩하신(?) 노숙원 반인순 님..
아빠 따라 동심에 처음 나온 선 지민 양과 그의 아빠..
종숙 씨는 폼 나게 차려 입었음에도 베스트 드레스 영미 씨를 의식하며 사진 찍기를 거부하셨다.
정상은 멀었지만 잠시 쉬며 목을 축이고 가기로 했다.
알콜 루다가..--;;
배낭에서 꺼낸 물건 중에 이기이한 알맹이는 무슨 과일인고..??
정종인 씨가 준비한 거봉 포도인데 얼려 와서 샤베트 그 자체다.
이제까지 정종인 씨가 준비해 온 것을 보면 시장 비닐도 벗기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게 보통인데 오늘은 일일이 껍질을 까서 얼린 것을, 타파 통에 정성스럽게 준비해 왔다는 게 신기하기 조차했다.
어제 같은 저녁에 일수를 잊지 않고 잘 찍고 오면 이렇게 준비를 해 주는 것일까??^^
산행시간 1시간30분 737고지에 왔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내 사진기는 out 되었다.
높이로 보면 이곳이 정상이 되어야 하는데 정상은 조금 더 가야 한단다.
이곳에서 내리막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갈려니 힘들 것을 보면 정상이 맞나보다.
정상석 부여잡고 사진 찍고 정상주 먹고 부산스러웠지만 배터리 땜시 상황은 전달을 하지 못하고 청와대님의 재미있는 사진 자세히 올려 드린 것으로 대신해야겠다.
정상에서 약 10분쯤 능선으로 하산하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이 빈대바위를 끼고 내려가게 되어있다.
여기서 부터는 급하게 내려가면서 선공 암 까지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게 되고 선공 암 부터는 산책로를 따라 하산 하자니 좀 전에 우리를 내려준 버스가 계진리 마을 회관이 있는 족실 마을에서 우리를 반긴다.
쉬엄쉬엄 와도 4시간이면 족한 산행이다.
족실 마을은 조용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
허락도 받지 않고 마을회관 앞에서 자리를 깔고 점심상을 차렸고..
어떤 팀들은 농가 창고 인 듯한 곳에도 자리를 펴고 앉았다.
그런데도 마을 사람은 볼 수가 없을 정도다
1시간에 걸쳐 점심(술이라 고해야 맞으려나..?)을 끝내고나니 장대비 정도의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아도 이른 시간인데도 장대비가 갈 길을 재촉한다.
덕분에 어두워 지지 않은 대낮에 서울을 도착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는 날이었다.
이렇게 일찍 오는 날은 따로 또 망가져야한다.
과천 팀은 불행하게도 호프 잔치에는 참석을 못하였지만 쉽게 헤어지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몇몇 분들은 망가진 상태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전철은 타고 귀가 했을 테지..??
좋은 산 안내해준 정행순 부대장 수고가 많았고 많은 회원 이끌어준 집행부에게도 감사함을 표시한다.
담 산행은 많은 분들이 산음 휴양림에서 뵙게 되기를 기약해보면서...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박산행기.. (이응호님) ; 2부 (0) | 2006.05.11 |
---|---|
비박산행기.. (이응호님) ; 1부 (0) | 2006.05.11 |
[스크랩] 국제화를 향한 동심 (1부)... (0) | 2006.04.25 |
[스크랩] 국제화를 향한 동심 (2부)... (0) | 2006.04.25 |
삼도봉 산행후기 (이응호님) ; 2부 (0) | 2006.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