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몇백만 화소다.
카메라 기종이 무엇이다.
어떤 렌즈가 죽인다하며 좋은 사진과 작품을 만들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있지만...
어언 20여년전에도 지금 미소아우님 사진처럼 안나푸르나님 사진처럼 여러 회원님들이 환호하며 사진에 매료가 되는 때가 있었다..
카메라가 없어서 산행을 다녀오면 일기식으로 적곤하여 그때의 추억을 글로 되새기고...
그러다가 사진관에서 카메라를 대여해주기 시작하였는데 제일로 끝내주는 사진기가 바로 올림푸스...
이것도 대여하는데 옵션이 있어서 대여하는 사진관에서 필름을 사야하고 현상도 하는것이 불문의 상거래 도리였다..
이 조그마한 카메라가 마술의 사진기다..
왜냐하면 우선 다른 사진기는 필름 한통이 24장 찍히는데 이녀석은 떠불로 흔들어서 48장이 찍힌다..
필름 한장에 두장씩 찍히기 때문에 아주 많이 찍힌다..
이 조그마한 올림푸스 사진기에다가 거의 두배정도 크기인 후레쉬를 머리에 달면 햐~~~ 그야말로 개폼잡을 수 있는 크기에 사진기로 태어나는 것이다..
그때는 일단 모든것이 크면 왔다다..
어떤 분들은 베낭에 또한 큰 카메라 가방에 또한 망원렌즈를 어깨에 딱 메고 다니는데 진짜 옆에서 보면 기가 팍 죽었다..
그래서 올림푸스 카메라로 개폼 잡다가 엄청난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보면 그 즉시 깨갱이었다..
그래도 연신 찰칵찰칵..
삼발이도 있었다..
그러니까 카메라는 손바닥만 한데 후레쉬는 두배크기, 삼발이도 뒤지지 않는 크기, 시간 타이머 장치도 있으니 얼마나 삼삼한가...
필름을 현상하여 사진을 서로 돌려가면서 이사진은 너무 멋지다.. 이사진은 멍청하게 나왔다..
아가씨들은 잘 나온것은 남에게 보여주고 자신이 보기에 못나온것은 감추고는 안보여주는데 그것을 또 빼앗아 보려고 옥신각신하고...
지금은 모든 사진이 인터넷을 통하여 모두 볼수 있으니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하루종일 구름이 뒤덮은 하늘에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생맥주에 노가리와 두부김치가 생각나는 지금...
그시절 장발에 키타들고 풍로들고 솥들고 올림푸스 카메라를 들고 개폼잡고 산행하였던 추억의 사진들이 보고싶다...
청 와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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