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제의 준비가 너무나도 완벽하다...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들...
떡과 고사머리, 빈대떡과 붙임전...
그리고 두부붙임...
각종 나물이 님들의 정성을 이야기 한다...
과일도 예쁘게 자리잡고...
이제는 식사시간...
넓은 후라이펜에 삼겹살과 두부가 춤을 추고...
거기에 김치를 곁들여 한입 가득...
막걸리 한사발에 갈증이 확 없어지고...
양지머리와 선지 그리고 우거지로 펄펄 끊는 해장국에 밤새 쌀을 씻어 지어온 밥을 말아 두그릇이 순식간에 없어지고...
무쟈게들 먹는다..
질기다...
사실 시산제를 지내면서 나는 회개했다...
그런데 나만 회개할 것이 아니라 몇명은 꼭 짚고 넘어갈 사안이 있다...
첫째.. 정상으로 산행시 엄청 관심을 갖고 산행을 한다. 그것도 사람 보아가면서 왜냐면 맛난 간식땜시...
그리고 하산때는 먹을것 다 먹었으니 아는채도 안하고...
둘째.. 그렇게 말도 잘하고 잘 보이고 사진도 잘찍고 했는데 꼭 만찬때는 보이지도 않는다.. 찾아보면 앉아서 머리숙이고 김에다가 과메기 싸고 있음... 입에는 과메기 한손에는 족발 다른손에는 막걸리...
셋째.. 운치있게 개폼 잡으며 마시는 와인잔에다가 왜 무식하게 막걸리를 채워서 먹었는지... 창익엉아가 와인잔을 드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넷째.. 몸에 엄청 좋다는 말에 현혹되어 산삼주라고해서 마시고 보면 산삼 그림자만 지나간 의심스럽고 믿음이 안가는 산삼주... 하여간 그산삼주는 떨어지지도 않나벼.. 몇년째 가지고 다닌다고 하는데.. 다음달에도 또 있을것 같다..
다섯째.. 시청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오후 9시가 넘어서 뒷풀이 맛난 호프를 못해도 삐지거나 아쉬워 말아야겠다..
4월에는 춘배님의 버스가 좋아져서 무쟈게 멀어도 8시 55분에 도착이 가능하단다.. 그리고 7시에 도착하나 9시나 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진짜 똑같다..
이번에 실감했다..
이렇게 회개하며 지난날을 돌이켜 다음부터는 꼭 지키리라 다짐한다..
하여간 신나는 동심의 세계라...
어디서 이런 멋과 정겨움을 맛보려나..
행복한 사랑이 깃든 정겨움을....
여기 바로 동심아닌가.....
청 와 대 (진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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