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이야기

지리품속으로의 종주... (2005년 5월 13일 ~ 15일) ; 2부

범주 2005. 5. 17. 08:35

얼마나 반가운 얼굴들인가..

 

"시드님, 로체님, 로체애인님, 산천님, 산천친구님, 빠앙님, 빠앙친구님, 찡이님"

 

전부 예약없이 비박장비를 메고 왔으니 베낭무게가 짐작이 간다..

 

한번 막내 태연이가 찡이의 베낭을 메어보더니 뒤로 휘청하며 놀랜다.. 아마 지금까지도 경기를 할것 같다..

 

"미쳤어, 미쳤어.. 사람 놀린다고 연락도 없이 오냐.."

 

"왠수들..."

 

파티를 준비한다..  멋진 장터목에서 보고싶었던 님들과 맛나고 즐거운 파티를 한다..

 

먼저 찡이의 쭈꾸미 볶음이 선을 보였다..

 

"정말이지 이거 드르버서 못먹겠다고 나는 외쳤다.." 

 

현재 여기 모인 12명중에 내가 제일 연장자인데 먹을때는 아니여..

집에서도 영부인에게 잘 못얻어 먹는데 불쌍하지도 않나..

 

번호표를 나누어 먹자고 제안한다..

 

이것들이 슬슬 취한척하며 무시한다...

 

뒤이어서 등장하는 로체님의 오리로스구이...

 

환상적인 오리로스를 먹을때는 약간의 눈치가 보였다..

 

사실 오늘 로체님의 거시기 때문에 오리로스를 준비 한것 같은데  이것들이 눈치도 모르고...  히히

 

나야 그런것 따지지 않지만...

 

산천님의 양념갈비가 후라이판 위에서 춤을추고...

빈대떡이 익어가며...

물만두가 펄펄 끊는 물에 수영을 하고 있고..

 

시드의 삼겹살과 묵은 김치가 부르스를 추며...

 

자 오늘의 모임이 전국모임이 되었다..

 

서울쐬주, 대구쐬주, 부산쐬주, 마산쐬주, 광주쐬주, 목포쐬주...

한자리에 어울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으로 남길려고 그랬나..

 

KBS 6시 내고향에서 촬영제의가 들어왔다..

 

백두대간 특집으로 우리의 분위기가 좋아서 영상에 담고 싶다고...

 

25일, 26일 방송에 나온단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텔런트분과 합석하여 촬영을 끝내고...

 

여기서 로체님과 거시기는 무르지도 못하게 얼굴이 완전히 공개되고 인터뷰도 했어... 이젠 날잡으면 돼... 이를 우째...

 

나도 목소리를 깔고 한마디의 인터뷰를 했다...

 

정겨운 대화와 이어지는 술잔속에 한마음이 된 12명은 이번 산행에 대하여 행복함과 지리를 사랑하는 약속을 다짐하며 밤이 깊어가는줄도 몰랐다..

 

시간은 벌써 11시 40분..

빠앙이 천왕봉에 올라 비박을 한단다..

찡이도 한단다..

불곰님은 펼쳐 놓았던 침낭을 베낭에 꾸려 넣는다..

시드도 올라 간단다..

빠앙친구, 목포박...  6명은 천왕봉으로 올라가며 오늘의 만찬은 끝을 맺는다..

 

새벽 3시 45분에 침상에서 일어나 모두들 베낭을 페칭한다..

 

4시20분에 막내를 만나 일출을 보려 헤드렌턴을 앞세워 제석봉으로 오른다..

 

렌턴에 비춰지는 고사목은 오늘따라 외롭게 보이고...

 

일출을 볼 수 있단 기대감속에 한발 한발 오른다..

 

태연이가 엄청 힘이드나보다..  그래도 참으로 기특하다..

 

정신력으로 초등종주를 하니 대견스럽다.. 일출도 허락하여 달라고 속으로 기원해본다...

 

2005년 05월 15일 오전 05시 15

 

바로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을 통과한 시간이다..

 

정확하고 5란 숫자가 꼭 5번을 남긴다..

 

잊을수 없는 시간이라 다짐하며 천왕봉 정상에 올랐다..

 

05시 28분...  드디어 엷은 구름 위로 솟아 오르는 장열한 태양은 온 천지를 붉게 물들이고 나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며 감정을 복 바치게 한다...

 

나의 사랑, 나의 환희, 나의 생명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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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환상적인 일출을 허락하셨다..

태연이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이곳이 정녕 한국인의 기상이 발원된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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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박한 인간들이 안보여..

주위를 보니 불곰님은 일출을 감상하고 있고 목포박님도...

 

그러나 골수분자, 반동들인 빠앙, 시드, 찡이, 빠앙친구는 아직도 취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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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아쉽게도 산천님과 친구님은 장터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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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부터(청와대, 시드,김태연)

뒷줄 왼쪽부터(빠앙친구,찡이,빠앙,로체미래옆지기,로체,목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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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앙과 친구, 찡이는 대성골로 하산하고 우린 대원사로 하산 중봉으로 내려선다..

 

중봉에서 아쉬움에 천왕봉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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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래봉에서 아쉬움에 천왕봉과 중봉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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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밭목에 도착하여 민선생님께 인사하고 늦은 아침식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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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얼어"

피로한 심신을 달래려 살짝 무재치기 폭포아래에서 발을 담그니 피로가 싸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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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재 갈림길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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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바위에 도착하여 작지만 의미있는 행사를 한가지 치뤄야 겠다...

 

오늘 여기 은정 바위에 올라선 지리산 카페 회원은 은정바위를 "처이바위"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유인즉...

 

얼마 있으면 아줌마로 변신하는 처이의 본명을 생각하고 또한 결혼식때 축의금 내라고 강압 아니면 지랄(?)을 할텐데 요즘 불경기고 해서 결혼 선물로 이바위를 선물하는거야..

 

이얼마나 기가막힌 발상인가..

 

여기모인 7명은 축의금 면제는 물론 신랑에게서 후한 식사대접도 받을 수 있는 절호에 기회를 잡은것이다..

 

세상에 바위 갖고 시집가면 얼마나 부자인가...

 

축하라도 해주듯이 저기 멀리 무재치기 폭포가 햇빛에 물빛을 발하며 번쩍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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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골 능선을 지나 유평리에 도착전 물놀이를 하고 14시 50분에 산행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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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산을 허락하여 주시고 안전하게 종주를 마치도록 도와 주시고 좋은 만남과 행복한 기쁨, 신바람 산행을 감사하는 의미로 우리는 손을 맞잡고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며 자축을 하였다...

 

좋은 만남의 님들...

 

분당에서 불곰(성재욱)님

부산에서 로체님, 로체님 예비 옆지기님

마산에서 산천님, 산천친구님

대구에서 시드님

광주에서 빠앙님, 빠앙친구님

목포에서 목포박(박광석)님

전주에서 막내(김태연)님

서울에서 찡이님

수원에서 청와대

 

      지리를 사랑하며

      지리품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청  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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