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이야기
산을 오르며, 靑蘭왕영분 눈부신 햇살사이로 초록잎이 아름다운 숲속길 문득 죽고 싶다 힘들다는 핑계로 널푸러져 앉은 자리 빼꼼이 고개쳐든 보라빛 제비꽃 오래도록 살고 싶다 산 까치 한 마리 푸드득 날으며 까악댄다 은사시나무가 흔들린다 한 걸음 오르기 위해 검푸른 바위에 온 몸을 밀착시킨다 '걱정마라, 걱정마라' 생전에 큰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짙은 눈섶의 아버지가 왜 문득 생각날까? 0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