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단풍옷...
새벽 여명이 한참이나 남아 있는데...
어이 이리도 마음이 바쁜가...
예쁜 색동옷의 설악 산야를 그리며...
자그마한 불빛을 벗삼아...
한걸음 한걸음...
품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선뜻 그자태를 보여주기 부끄러워...
운무를 휘감아 수줍움을 타고...
조금이라도 보여주면 될 것을 나의 애만 태우네...
그래...
나중에 보여주렴...
사실 나도 이산야의 멋지고 아름다운 자태를 볼 준비가 되어 있질 않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보여주렴...
놀라움을 주고....
기쁨을 주고...
아름다움을 주고...
환희를 주고...
사랑을 주렴...
예쁘게 단장한 설악의 색동옷을...
조금 더 지나면 운치의 눈꽃을 또 차려 입겠지...
아쉽다...
매서운 추위와 자연의 섭리를 어떻게 견딜려고...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한참이나 보고싶다...
정열적인 지금의 자태를...
가슴을 열고 두손을 들어 마음으로 받아 드리리...
이산야의 맛과 멋을...
겸손으로...
아주 조심히 소중하게...
붉게 타오르는 지금 이순간을 마음과 가슴으로 느끼리...
긴시간 동안...
아니 영원히...
( 청 와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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