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마 주굴때 입고갈 ### 오시다

범주 2009. 4. 15. 17:06

 

 

2009년 04월 08일 오전 07시 30분...

 

그토록 사랑하는 장모님을 하늘로 보내드렸습니다...

 

엄마에 손을 꼬옥 잡고 하늘로 가시는 순간 평안한 미소로 예쁘게 91년간에 생을 마감하셨지요...

 

엄마...

 

이세상에서 고생하셨고 너무나 힘이 드셨죠?

 

모든것 사랑하시고 당당하시고 멋지시고 예쁘고 아름다우신 엄마...

 

이제는 다신 볼 수 없지만......

 

 

모든것이 보이지 않아도 엄마의 모습은 보이고...

 

모든것이 들리지 않아도 엄마의 목소리는 들리네...

 

모든것을 말하지 않아도 엄마와 재미있는 이야기는 하고 있고...

 

모든것을 먹지 못하여도 엄마와 맛난 음식은 함께하네...

 

 

사랑하는 엄마...

 

벌써 보고싶어 지는데 어떻게 살라고...

 

준비도 없는데 이렇게 가시면 어쩌라고...

 

 

"어마 주굴때 입고갈 ### 오시다"

 

엄마의 예쁜 교회 노인대학 졸업사진을 영정으로 모시고 모든 장례 절차를 마치고 엄마 집으로 돌아와 보니...

 

손수 준비하신 수의를 담아 두셨던 라면 박스에 씌여진 글에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엄마...

 

고맙습니다...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헛점이 없으셨던 엄마의 철저함이 느껴지네요...

 

무척이나 막내사위라고 제일 사랑해 주셨던 엄마... 

 

집에오면 아파트 주변과 옥상에서 힘들게 손수 기르신 상추, 파, 배추, 감자, 토마도등 맛난것들을 챙겨 주셨던 엄마...

 

이젠 먹을 수 없지만 정말 맛나고 제일이었어요...

 

 

엄마...

 

사랑하는 엄마...

 

엄마와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나 좋았고 행복했어요...

 

엄마의 따스한 손을 꼬옥 잡고 일생을 살렵니다...

 

이젠 편히 쉬세요...

 

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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