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오색 - 설악폭포 - 대청봉 - 중청 - 소청 - 희운각 - 천불동계곡 - 양폭 - 비선대 - 설악동...
칠흙같은 주변을 비추며 싱그러운 바람에 입산을 한다...
때로는 시원한 바람이...
때로는 몸을 날려 버릴것 같은 바람이 온전신을 감싸고...
흐르는 땀이 친구인양..
그저 렌턴에 비추어지는 그모습만 바라보며 오늘도 설악의 품속으로 달려간다...
성난 바람같이 휘몰아치는 주변이 이내 안개비를 뿌리고...
고개를 들어 뺨에 부딪혀 흐르는 기쁨을 느낀다...
아~~~
시원하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다...
온통 사방이 안개로 다른세계에 온듯하다...
조용하다...
새소리도 동물소리도 아니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들린다...
계곡에서 힘있게 내다르는 물소리만이...
한참을 서서 그노래를 듣는다...
숨고르기와 함께 하모니를 맞추어서...
낮게 드리워진 구름사이사이로 잠깐씩 드러내는 햇님은...
질투하는 나에게 천불상을 살짝만 보여주시고...
활짝 웃기전 천불의 오묘한 자태는 이내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이렇게 오묘할수가...
이렇게 멋질수가...
정신없이 천불상에 반해버려 내인생이 행복하네...
이감정을 어떻게 담아놓을까...
시야에 펼쳐지는 아름답고 진기한 광경을 가슴에 담는다...
오래도록 마음에 새기고 다짐한다...
나를 행복하게하고...
나를 신이나게하고...
나를 노래하게하고...
나를 춤을추게하는...
설악 천불상의 환상을...
마음속 깊히 아주 깊히 다짐한다...
(청 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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